MSI MPG Z690 포스 WIFI 리뷰

이번 글에서 살펴볼 제품은 MSI의 중급 제품군인 MPG 시리즈를 대표하는 메인보드 MSI MPG Z690 포스 WIFI입니다.

인텔의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출시와 더불어 변경된 CPU 소켓(LGA 1700), DDR5 DRAM, PCI Express(PCIe) 5.0, USB 3.2 Gen 2×2를 지원하는 인텔 Z690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도 함께 등장했습니다.

MSI 역시 고성능 데스크탑 시스템을 위한 인텔 Z690 칩셋 기반의 다양한 메인보드를 내놓았는데요. MSI MPG Z690 FORCE WIFI는 8 레이어 PCB를 바탕으로 디렉트 18+1+1 페이즈 구성의 디지털 전원부, 프리미엄 서멀 디자인, SMT 메모리 슬롯, PCI Express 5.0, USB 3.2 Gen 2×2, 인텔 2.5Gb 랜, 인텔 Wi-Fi 6E, 리얼텍 ALC4080 기반의 오디오 부스트 5를 주요 강점으로 어필하는 제품입니다.

MPG 시리즈를 관통하는 특징인 RGB LED의 화려함과 함께 넓은 확장성, 고성능 랜, 무선 인터넷, 고품질 오디오 등 다양한 기능을 두루 제공하는 화이트/실버 컬러의 프리미엄 메인보드라고 할 수 있겠죠.

MSI MPG Z690 포스 WIFI: 스펙

MSI MPG Z690 포스 WIFI: 패키지

MSI MPG Z690 FORCE WIFI는 메인보드의 색상과 어울리는 흰색의 박스가 사용되었습니다.

패키지 구성은 기존 MPG 시리즈와 동일한데, MEG 시리즈처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MAG나 PRO 시리즈에 비해서는 조금 더 풍성한 느낌입니다.

최상단에는 WiFi 및 블루투스용 안테나가 담긴 작은 박스가 있습니다.

안테나는 못을 이용해 세로로 벽에 세로 고정하는 경우 헤드셋 걸이 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박스의 가운데에는 메인보드 본품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하단에는 케이블이나 드라이버 USB 등 각종 액세서리가 담겨 있습니다.

메인보드는 비닐보드에 담겨 씰로 봉인되어 있습니다.

MSI MPG Z690 FORCE WIFI의 전체 구성품은 위와 같습니다.

MSI MPG Z690 포스 WIFI: 디자인

MSI MPG Z690 FORCE WIFI는 안정적인 신호 전달을 위해 2oz 코퍼 8 레이어 IT-170 서버급 PCB에 무광 블랙 PCB와 화이트/실버 컬러의 히트 싱크가 조합되어 있습니다.

이전 세대 MPG Z590 GAMING FORCE는 블랙에 RGB LED 중심인 게이밍 카본에서 WIFI를 빼고 색상을 약간 더 컬러풀하게 가져간 느낌이었는데, Z690으로 돌아온 FORCE는 화이트 실버에 깔끔한 디자인으로 컨셉이 180도 달라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메인보드의 전체적인 서멀 솔루션은 위와 같습니다. 중상급 이상의 제품을 상징하는 히트파이프가 사용된 대형 전원부 히트싱크가 적용되었고, 전원부에는 7W/mK 프리미엄급 서멀패드가 적용되어 모스펫과 초크의 열을 빠르게 방열판으로 전달합니다. 또한 M.2 스토리지를 위한 크고 아름다운 자체 방열판은 크기 만큼이나 성능도 훌륭합니다.

단, 메인보드의 방열판들은 고정 볼트가 약하게 조여진 경우가 있어 최초 설치 시 볼트 체결 강도를 확인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체결이 너무 약하게 된 경우 방열판 고정 문제 뿐 아니라 방열 성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원부나 칩셋 방열판의 경우 케이스에 조립한 이후로는 볼트를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MPG Z690 FORCE WIFI의 후면 입출력 패널(리어 I/O 패널)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풍부한 기능이 특징인 MPG 시리즈답게 플래시 BIOS 버튼, DP, HDMI, USB 3.2 Gen 2×2 타입-C, 와이파이 그리고 광출력까지 최신 규격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모든 기능을 메인보드에서 직접 제공하고 있습니다.

통합 디스플레이 출력 포트의 경우 HDMI 2.1 (4K 60Hz 및 HDR 지원), DisplayPort 1.4 (4K 60Hz 및 HBR3 지원)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대 스펙은 장착된 CPU(iGPU)의 사양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MPG Z690 포스 와이파이의 전원부는 디렉트 18+1+1 페이즈, 최대 출력 1,425A(CPU 할당 1,350A)로, 이전 세대 MEG Z590 ACE(에이스)나 MEG Z590 UNIFY(유니파이)의 1,590A(CPU 할당 1,440A)에 준하는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 페이즈 PWM 컨트롤러인 Renesas(르네사스) RAA229131으로 제어되는 전원부는 75A급 파워 스테이지(드라이버 모스펫) Renesas 220075R0와 70A급 파워 스테이지 Monolithic Power Systems MP87992, MSI 고유의 커스텀 타이태니엄 초크 코일, 커스텀 블랙 솔리드 커패시터가 사용되었습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2개의 8핀 보조 전원 커넥터가 제공됩니다. 정상 동작을 위해서는 최소 1개 이상의 8핀 보조 전원 커넥터를 연결해야 하며, i7급 이상의 프로세서를 오버클러킹해서 사용한다면 2개를 모두 연결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인텔 Z390 칩셋 메인보드 시점부터 크게 발전한 MSI의 DDR4 메모리 오버클러킹 능력은 꾸준히 향상되어 UNIFY-X 출시에 이르러서는 최상급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다만, 퍼포먼스급 시스템에서는 DDR5가 최초로 적용되고 있는 시기로 아직 어떤 제품이 어떻다라고 평가하기는 조금 이른 것 같습니다.

MPG Z690 FORCE WIFI는 4슬롯 구성으로 2슬롯 구성의 제품에 비해서는 물리적으로 부족하지만 준수한 램 오버클러킹 능력을 제공합니다. 공식적으로는 2슬롯 사용, 단면, XMP 기준 DDR5-6,666MHz 이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메모리를 슬롯에 장착 시에는 기존 DDR4 때와 마찬가지로 DIMM_A2 슬롯부터 끼워 넣는 것이 안정성, 오버클러킹 면에서 유리합니다. (메인보드 정면에서 좌→우 순서라고 할 때 메모리 장착 순서는 2→4→1→3 슬롯)

메모리 슬롯은 전통적인 스루홀 솔더링 방식을 벗어나 SMT(표면실장기술)가 적용되었습니다. SMT는 기존 방식에 비해 더욱 정교하며 회로의 저항을 낮춰 보다 높은 동작 주파수와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케이스 전면 USB 3.2 포트를 위한 내부 커넥터는 타입-C가 함께 제공되어 최신 케이스와 문제 없이 호환됩니다.

방열판으로 도배된 M.2 슬롯 사이에는 PCI Express 슬롯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PCI Express x16 슬롯은 슬롯 파손을 예방하기 위해 강화된 스틸 슬롯, 스틸 아머 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대형 클립을 사용하여 그래픽 카드를 더욱 손쉽게 장착, 탈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두꺼운 방열판과 백 플레이트가 적용된 고급 그래픽 카드도 많이 나오고 있어 대형 공랭 쿨러와 조합된다면 여전히 다소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PCI Express 확장 슬롯 및 M.2 슬롯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M.2 슬롯은 총 5개로 PCIe 전용이 3개(M2_1/2/3)이며, PCIe 및 SATA 공용이 2개(M2_4/5)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CPU에 직결되는 슬롯은 M2_1이며, 나머지 M2_2/3/4/5는 Z690 칩셋으로 연결됩니다. 또한 M2_4 슬롯 사용 시 SATA7 포트가 비활성화되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EZ M.2 클립도 적용되었는데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볼트를 전부 빼지 않고 볼트에 걸려 있는 플라스틱 가이드를 돌리는 것 만으로도 쉽게 M.2 장치를 장착하거나 분리할 수 있습니다.

모든 M.2 슬롯에 메인보드 자체 전용 방열판인 M.2 실드 프로저가 제공됩니다. 캐싱으로 인한 성능 저하를 막을 수는 없지만 방열 성능이 우수해 고성능 SSD의 발열로 인한 스로틀링 및 성능 저하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SATA 6Gb/s 포트는 인텔 Z690 칩셋으로 4개(SATA 5~8), ASMedia ASM1061 컨트롤러로 2개(SATA A/B)가 제공됩니다.

통합 오디오는 간섭을 줄이기 위한 독립 회로 설계를 바탕으로 리얼텍의 최신 고성능 HD 오디오 코덱인 ALC4080, 케미콘의 오디오 전용 커패시터가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헤드폰 전용 앰프가 추가되어 600Ω 임피던스급의 헤드폰을 지원하며, 팝 노이즈를 줄여주는 디팝 회로가 적용되어 시스템을 켜고 끄거나 장치를 연결할 때 발생하는 팝 노이즈를 억제해줍니다.

메인보드의 상단, 측면, 하단에는 다양한 커넥터, 헤더, 스위치, LED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CPU/펌프/시스템 팬 커넥터는 총 8개로 넉넉하게 구성되어 있고 4핀 PWM 및 DC 전압 제어 방식을 모두 지원하며, BIOS 또는 소프트웨어(MSI 센터)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RGB LED 헤더로 5V ARGB 2개, 12V RGB 그리고 커세어 헤더가 제공되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어할 수 있습니다.

JRGB1 헤더 옆에는 LED 딥 스위치가 존재하는데 물리적 스위치를 통해 메인보드 전체의 LED 효과를 끄거나 켤 수 있습니다. LED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매우 좋은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SI MPG Z690 포스 WIFI: 셋업

CPU는 인텔 코어 i9-12900K와 코어 i7-12700K를 사용했습니다.

DDR5 메모리는 ADATA XPG LANCER RGB XMP DDR5-5200 16GB x 2 키트와 KINGSTON FURY BEAST XMP DDR5-5200 16GB x 2 키트를 각각 사용했습니다.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CPU 소켓(Socket)이 LGA 1700으로 변경되었는데 HEDT 프로세서와 일부 유사하게 설치 방식이 조금 변경되었습니다. 처음 접하신다면 자세한 설치 방법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CPU 쿨러는 Asetek 7세대 펌프 기반의 일체형 수랭 쿨러 MSI MEG 코어리퀴드 S360를 사용했습니다.

MSI MPG Z690 포스 WIFI: UEFI BIOS

MSI MPG Z690 FORCE WIFI는 MSI 고유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클릭 바이오스 5 (Click BIOS 5)가 적용되었습니다.

기존 MSI 제품 사용자라면 변함 없는 인터페이스로 친숙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처음 접하는 사용자라도 간편하고 깔금한 인터페이스로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DEL] 키를 눌러 UEFI BIOS 화면으로 초기 진입 시 [EZ 모드]로 표시되는데 보다 세부적인 설정을 위해서는 [F7] 키를 눌러 위와 같은 [Advanced 모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세팅 (Settings)] 탭에서는 메인보드 기능과 관련된 모든 옵션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호환성 문제로 경우에 따라 레거시 모드 (CSM)도 추천드렸으나, 지포스 30 시리즈 같은 최신형 그래픽 카드들은 VBIOS에 레거시 영역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최신 하드웨어 및 OS의 기능 활용, 호환성 등을 위해서라도 가능한 UEFI 모드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텔 Z690 시리즈에서는 Z590 때 처음 등장했던 것과 같이 온보드 와이파이(Wi-Fi) 및 블루투스 모듈을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기능을 켜고 끄는 것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와이파이 또는 블루투스 중 한 가지 기능만 켜고 끌 수도 있게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기존 하이엔드 메인보드는 하드웨어적으로 디스플레이 출력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았지만, MPG Z690 FORCE WIFI는 DP 및 HDMI 포트가 모두 지원되어 통합(내장) 그래픽 기능도 함께 활용할 수 있습니다.

부트 메뉴는 위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CPU Features] 메뉴에서는 가상화 기능 (Virtualization Technolgy=VT, VT-D) 사용 여부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프러파일 탭]에서 현재 바이오스 설정을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제조사나 마찬가지로 바이오스 설정은 동일 버전만 호환되고, 다른 버전의 바이오스 설정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드웨어 모니터 (Hardware Monitor)] 탭에서는 시스템의 각종 온도, 전압 및 팬 스피드를 확인하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팬에 맞춰 PWM, DC 모드 설정 후 [온도 소스 (Temperature Source)]의 온도에 따라 팬 회전 속도가 변하도록 세세한 스마트 팬 설정이 가능합니다.

MSI MPG Z690 포스 WIFI: 오버클러킹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CPU 아키텍처 및 구조의 변화, DDR5 메모리 적용으로 여러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바이오스 설정 면에서 이전 세대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11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10세대와 다르게 변경되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은데 사실 이것은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도 거의 비슷합니다.

* 보급형인 H570, B560 칩셋에서의 메모리 오버클러킹 지원
* 통합 메모리 컨트롤러(IMC)의 기어2 및 넓어진 타이밍 지원
* 소프트웨어(인텔 XTU)를 통한 실시간 메모리 클럭 변경 지원
* AVX2 및 AVX-512 오프셋 및 전압 가드 밴드 오버라이드 지원
* AVX 활성화/비활성화 옵션 제공

2022년 1월 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B660 칩셋이 메모리 오버클러킹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메모리 컨트롤러와 메모리 스피드의 비동기 비율 지원, XTU 제공, AVX 관련 상세 설정 지원 등 거의 차이가 없죠.

오버클러킹은 바이오스의 [OC] 탭에서 진행하는데, 먼저 [OC Explore Mode]를 [Expert]로 변경해 모든 옵션을 보이게 합니다.

코어 클럭을 조절하는 방법은 모든 코어를 동일한 배수로 설정하는 올 코어(All Core), 코어별 터보 부스트 배수를 임의로 변경하는 터보 레이쇼(Turbo Ratio), 기존 터보 부스트 배수에 일정 수치를 동일하게 더하거나 빼는 터보 레이쇼 오프셋(Turbo Ratio Offset) 그리고 코어별로 각각 배수를 설정하는 퍼 코어(Per Core)의 4가지 옵션이 제공됩니다.

All Core 보다는 Turbo Boost나 Per Core 세팅을 이용하면 안정성 확인을 위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설정이 까다롭지만 조금 더 효율적으로 전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All Core로 설정하면 조금 더 간단하게 오버클러킹이 가능합니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코어가 P(고성능)-코어와 E(고효율)-코어로 나뉜다는 것입니다. P-코어는 고클럭 고성능을 기대할 수 있지만 전력 효율이 떨어지고, E-코어는 높은 전력 효율이 좋지만 반대로 고클럭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CPU 오버클러킹 시에는 이런 특성을 생각해서 진행해야 하며, 기본적으로 코어 i9-12900K와 같은 제품은 순정 상태에서도 터보 부스트 클럭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무리한 오버클러킹을 시도하는 것 보다는, 약간 더 높은 부스트 클럭을 노린다거나 전압 조절과 전력 제한을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Advanced CPU Configuration] 메뉴에서는 CPU 동작과 관련된 고급 설정이 가능합니다.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P-코어 및 E-코어 관련 설정이 추가되었습니다. 한편 여전히 전력 제한(파워 리미트) 기능은 모던 프로세서를 오버클러킹 할 때 가장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 옵션은 프로세서가 설정 값을 초과해서 동작할 경우 클럭을 낮춰 소비전력을 감소시킵니다. 따라서 최상의 쿨링 환경에서 진행되는 성능 위주의 오버클러킹 시에는 이 옵션을 최대치로 풀어주는 것이 권장됩니다.

참고로 MSI의 MEG 계열 메인보드에서는 CPU Force(포스)라는 기능을 지원하는데, CPU 포스는 ASUS의 SP 레이팅 같은 개념으로 (오버클러킹하지 않은) 순정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중인 CPU의 오버클러킹 잠재력을 수치로 표시해줍니다. ASUS의 SP는 높을수록 좋은데 반대로 MSI의 CPU 포스는 수치가 낮을수록 좋습니다. CPU 포스 항목은 MPG, MAG를 포함한 하위 모델에선 지원되지 않습니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11세대와 마찬가지로 CPU AVX Control 설정이 제공되는데, 이를 통해 AVX를 끄거나 AVX2까지만 사용하거나 하는 등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합니다.

CPU Ratio Offset When Running AVX 옵션은 해당 AVX 기능 상용 시 CPU 배수를 설정 만큼 낮춰주며, AVX Voltage Guardband Scale은 AVX 사용 시 추가적으로 적용되는 전압 값을 조절하는데 사용됩니다. 기본 값은 128이며, 0으로 설정 시 추가 전압이 없고 256으로 설정 시 추가 전압이 2배가 됩니다.

링 레이쇼(Ring Ratio)는 기존 링 버스/캐시/언코어 배수와 같은 의미로 제조사에 따라 다르게 표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상적인 것은 CPU 클럭과 1:1로 설정하는 것이지만 실제 그렇게 사용할 수는 없고, 현재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41-43배수 정도의 오버클러킹을 권장합니다.

메모리 오버클러킹은 12세대에 있어서도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신 CPU들은 과거와 다르게 코어 수가 증가하고 동작 클럭이 높아지는 등 CPU 성능이 크게 증가하면서, 메모리 스피드가 게이밍 성능에 주는 영향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DDR5 메모리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XMP(인텔 eXtreme Memory Profile)를 지원하는데, 버전이 2.0에서 3.0으로 올라가면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특히 사용자가 직접 커스터마이즈하고 그 프러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부분은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하위 호환성을 위해 DDR4, DDR5 메모리 컨트롤러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DDR4 환경의 경우 기존과 마찬가지로 컨트롤러의 클럭과 메모리 클럭을 1:1로 맞춘 기어1 모드와, 1:2로 맞춘 기어2 모드를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DDR4-3600이라고 할 때 기어1 모드에서는 메모리 컨트롤러 클럭과 메모리 클럭이 1800MHz로 동일하지만, 기어2 모드에서는 메모리 클럭은 1800MHz인데 메모리 컨트롤러 클럭이 1/2인 900MHz로 동작하게 됩니다.

DDR5 환경의 경우 더욱 높은 대역폭을 위해 기어1 모드, 기어2 모드에 이어 기어4 모드까지 지원합니다.

MSI MPG Z690 FORCE WIFI는 최고 DDR5-10133 스피드까지 설정이 가능합니다.

11세대의 경우 DDR4 기어 1 모드 기준 국민 오버클러킹이 DDR4-3600~3733이었다면, 12세대는 DDR4 기어 1 모드 기준 DDR4-4000~4133 정도로 향상되었으며, DDR5의 경우 DDR5-6400 이상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DDR5 메모리의 경우 제품에 따른 포텐셜 차이가 커서 국민 오버클러킹 기준점을 제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오버클러킹도 이를 위한 최소한의 요구사항은 갖춰야 하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현재 DDR5의 경우 하이닉스 모듈의 오버클러킹 잠재력이 대체로 우수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MSI는 Memory Try It! (메모리 트라이 잇)이라는 간편 메모리 오버클러킹 기능을 제공합니다. 메모리 트라이 잇은 XMP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바이오스에 미리 설정된 프러파일 세팅이라고 할 수 있으며 XMP를 지원하지 않는 일반 메모리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DDR5 메모리에서는 조금 특이한 사항이 발견되었는데, 장착된 메모리 모듈을 인식해서 메모리 트라이 잇이 제공하는 프러파일 값도 변경되는 것 같습니다.

위는 마이크론 메모리가 사용된 제품이고 아래는 하이닉스 메모리가 사용된 제품인데, 모두 XMP DDR5-5200 제품임에도 제공되는 메모리 트라이 잇 프러파일 값이 다른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Advanced DRAM Configuration] 메뉴의 모습입니다.

XMP 3.0을 제공하는 제품을 장착한 경우 이처럼 사용자가 직접 프러파일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설정 가능한 항목을 보면 XMP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은 동작 주파수, 전압, VDDQ 전압, VPP 전압, 메모리 컨트롤러 전압 그리고 타이밍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DRAM Training Configuration] 메뉴에서 제공되는 항목들입니다.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오버클러킹 시 설정해야할 주요 전압 항목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코어 전압(Vcore), 시스템 에이전트(VccSA) 전압 그리고 IO(VccIO) 전압에서 변경된 VDDQ, VDD2 전압(메모리 OC 시 중요)입니다.

모니터링 방식은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VCC 센스 (VCC Sense, 전통적인 방식)와 소켓 센스(Socket Sense, 새로운 방식)를 지원합니다.

과거의 모니터링 방식을 원한다면 VCC 센스, 새로운 모니터링 방식을 원한다면 소켓 센스를 선택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소켓 센스를 사용하는 유저도 많은데, VCC 센스와 소켓 센스는 모니터링 방식의 차이로 실제 전압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전원부 관련 세부 설정을 제공하는 [DigitALL Power] 메뉴입니다.

부하에 따라 내려가는 전압을 보정해주는 로드라인 캘리브레이션 컨트롤(LLC) 항목은 모드4 또는 모드3을 추천합니다. 스위칭 주파수는 수치가 높으면 리플 감소에 도움을 주고 보다 안정적이으로 동작하게 해주지만 전원부 발열이 증가하며 수치를 낮출 경우 이와 반대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MSI MPG Z690 포스 WIFI: 테스트

MSI MPG Z690 FORCE WIFI (BOIS 버전 A.11, 2021/10/25 빌드)에서 간단하게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을 측정해보았습니다.

최신 BIOS가 배포되기 전의 초기 바이오스 중 하나로 최신 바이오스와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며, 특히 메모리 오버클러킹 등 꾸준히 개선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버클러킹에 민감하다면 되도록 최신 BIOS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CPU-Z v1.98 벤치마크 결과 코어 i9-12900K는 싱글 스레드 약 818, 멀티 스레드 약 11,398점, 코어 i7-12700K는 싱글 스레드 약 797점, 멀티 스레드 약 9420점 가량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코어 i9-12900K의 경우 CPU-Z 벤치마크 기준 싱글 스레드 성능은 압도적으로 높고, 멀티 스레드 역시 라이젠 9 5950X에 가까운 정도로 우수한 성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시네벤치 R13의 경우 코어 i9-12900K는 싱글 코어 약 2,000점, 멀티 코어 약 27,408점, 코어 i7-12700K는 싱글 코어 약 1900점, 멀티 코어 약 22,760점 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CPU-Z 벤치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상당히 높은 성능을 보여주네요.

AIDA64 메모리 벤치마크: 코어 i9-12900K, DDR5-4800 순정 설정의 결과입니다.

AIDA64 메모리 벤치마크: 코어 i9-12900K, DDR5-5200 XMP 설정의 결과입니다.

AIDA64 메모리 벤치마크: 코어 i9-12900K, DDR5-5600 CL36 Memory Try It! 설정의 결과입니다.

AIDA64 메모리 벤치마크: 코어 i9-12900K, DDR5-6400 CL44 Memory Try It! 설정의 결과입니다.

GPU-Z로 살펴본 인텔 UHD 그래픽스 770의 스펙입니다.

GPU-Z가 아직 통합 그래픽은 완전 지원을 못해서 일부 정보 표기는 오류로 보이네요.

코어 i7-12700K 순정 상태의 통합 그래픽 성능입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기준 약 2744점으로 측정됐네요.

코어 i7-12900K 순정 상태의 통합 그래픽 성능입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기준 약 2816점으로 측정됐네요.

인텔의 최신 Xe 아키텍처가 사용된 iGPU인 만큼 동영상 재생 능력은 탁월합니다.

거의 모든 형식의 영상을 CPU 부담 없이 GPU를 이용해 가볍게 디코딩할 수 있습니다.

코어 i9-12900K를 전력 제한 해제 상태(BIOS 기본값)에서 시네벤치 멀티 코어 벤치마크 구동 시의 최고 온도는 약 75.5도로 측정되었습니다.

전원부 온도는 MOS 센서 기준 최고 40도 정도로 상당히 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동 시간이 짧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12세대용 메인보드는 대부분 전원부 스펙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이제 이 부분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7세대 Asetek 펌프가 사용된 최상급 쿨러로 이 정도라면, 코어 i9-12900K를 전력 제한 해제, 오버클러킹해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쿨러를 장착하는 것이 필수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반면 기본 TDP로 사용하거나 언더 볼팅를 해서 사용한다면 중급 공랭 CPU 쿨러로도 일반적인 사용은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로는 새로 개발된 MSI 센터가 제공되는데 하드웨어 모니터링, 팬 속도 조절, RGB LED 설정 등 MSI 제품들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인터페이스도 깔끔하고 잘 만든 소프트웨어지만 백그라운드 자원 소모가 좀 있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관련해서 아직 약간 불안정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RGB LED 제어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MSI 센터는 설치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팬 제어는 BIOS에서 가능하니까요.

MSI MPG Z690 포스 WIFI: 평가

마지막으로 MSI MPG Z690 FORCE WIFI를 테스트한 소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외형적인 부분부터 살펴보면 MPG Z690 FORCE WIFI는 화이트, 실버 컨셉으로 전작 대비 크게 변경되었습니다. MSI에서는 MAG에서 타이태니엄(티타늄) 모델로 화이트/실버 시장을 공략했었는데, 아마 경쟁사의 ROG STRIX, PRIME-A나 비전 같은 보다 고가의 제품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품 구성을 보면 전원부는 이전 세대 MEG 시리즈급에 준하는 정도로 부족함이 없으며, 오버클러킹을 위한 메모리 설계, 최신 규격의 DP와 HDMI 모두를 지원하는 통합 그래픽 출력 포트, 5개의 M.2 슬롯과 이를 식히기 위한 대형 M.2 방열판, 리얼텍 ALC4080 기반의 통합 오디오, 최신 6GHz를 지원하는 Wi-Fi 6E 등 빠지는 부분이 없습니다.

실제 테스트 시 (고가의 XMP 모듈이고 간단 테스트라 타이밍은 풀었지만) DDR5-6400도 Memory Try It!을 통해 쉽게 적용되는 등 오버클러킹 면에서도 괜찮았고, 친숙한 BIOS 인터페이스와 구성, 전면 타입 C를 포함한 넉넉한 USB 포트 지원, 8개의 팬 커넥터, 2+1+1개의 RGB LED 헤더도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MSI MPG Z690 FORCE WIFI는 전체적으로 볼 때 최상위 제품은 아니지만 다양한 기능을 빠짐 없이 제공하고 있는 무난한 메인보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상당히 고가로 형성된 Z690 DDR5 메인보드 시장에서 비교적 가격도 괜찮게 형성된 편이라, 화이트 컬러에 빠지지 않는 기본기,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찾았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